‘미리 보는 결승’ 울산-전북 등 K리그1 29R 프리뷰

2021. 12. 24. 21:58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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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휴식기를 가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이 이번 주말 29라운드로 돌아온다. 이번 라운드에는 우승 경쟁을 펼치는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 하위권 탈출을 위한 성남과 서울의 한판 대결까지 가지각색의 여섯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 미리 보는 결승전, 울산 vs 전북

전북 김보경 홍정호, 울산 김민준, 불투이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 경쟁을 펼치는 울산과 전북이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먼저 홈팀 울산(1위, 승점 54)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와 동시에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울산은 8월에 치른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했고, 이 경기들에서 모두 멀티 득점을 올리며 폭발적인 공격력까지 뽐냈다. 이에 힘입어 홍명보 감독은 8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울산은 최상의 분위기 속에서 홈으로 전북을 불러들인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전북(2위, 승점 50)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다소 아쉬운 흐름이다. 하지만 전북은 지난 주말 서울과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종료 직전 홍정호가 결승 골을 넣으며 극적인 4대3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는 특히 선수들의 마지막 집중력이 빛났다. 전북은 이 승리에 힘입어 올 시즌 울산전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왔던 울산과 전북은 올 시즌에도 1, 2위를 앞다투고 있다. 양 팀은 이번 경기에서도 반드시 상대를 잡아야 우승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올 시즌 앞선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1승 1무로 우세했다.

□ 오랜만에 좋은 흐름에서 만나는 포항 vs 대구

포항 권완규, 대구 세징야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과 대구는 전반기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나란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행인 것은 양 팀 다 최근 경기에서는 다시 좋은 흐름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홈팀 포항(3위, 승점 39)은 핵심 자원 송민규가 올여름 전북으로 이적하며 전력 누수가 생겼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빠르게 라인업을 재편했다.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김륜성, 권기표 같은 젊은 선수들이 명단에 올랐고, 올여름 K3리그 부산교통공사에서 영입한 수비수 박승욱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여기에 올 시즌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고영준은 직전 20라운드 순연경기 전북전에서 결승 골을 넣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햄스트림 부상에서 돌아온 임상협도 무게를 더한다.

이에 맞서는 대구(5위, 승점 38) 역시 후반기 들어 5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지난 28라운드 성남전에서 세징야의 멀티 골이 터지며 8경기 만에 승리했다. 이어 대구는 최근 프로 데뷔 골을 넣은 정치인과 여름에 브라질에서 영입한 미드필더 라마스 등 활약에 기대를 건다. 또한 대구는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 포항인데, 이번 경기에서 포항을 상대로 전 구단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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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 시즌 앞선 맞대결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던 포항과 대구는 이제 상대를 잡고 상위권 굳히기에 나선다.

□ 무고사와 주민규의 스트라이커 맞대결, 인천 vs 제주

제주 주민규 홍준호, 인천 강민수 김현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과 제주는 올 시즌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 시즌 초 주춤하던 인천은 최근 무서운 오름세로 6위(승점 36)까지 치고 올랐고, 반면 시즌 초 잘 나가던 제주는 최근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8위(승점 31)에 올라있다. 인천과 제주는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나란히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10라운드에서는 주민규의 멀티 골이 터지며 제주가 3대0으로 승리했고, 22라운드에서는 무고사의 멀티 골이 터지며 인천이 4대1로 승리했다. 즉 양 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간판 공격수들의 발끝에서 승리가 결정됐다. 인천과 제주는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 2위 주민규(13골)와 득점 6위 무고사(9골)의 득점포 가동에 기대를 건다.

□ 반등이 필요한 수원 vs 반등하고 있는 광주

수원 장호익, 광주 송승민 ©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초 수원은 우승 경쟁을 하는 울산과 전북의 유일한 대항마처럼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아직 승리가 없다. 최근 8경기에서 2무 6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매탄소년단 신드롬을 일으켰던 젊은 피들도 다소 고전하고 있다. 반등이 절실한 수원(7위 승점 35)은 이번 라운드에서 광주를 만난다. 수원을 올 시즌 광주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자신감을 내비친다.

한편 광주(9위 승점 28)는 최근 파죽의 3연승을 기록하며 하위권에서 달아나고 있다. 여기에 김주공, 헤이스, 엄지성, 여봉훈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터트리고 있는 것 또한 광주의 장점이다. 제대로 분위기를 탄 광주는 더 나아가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고자 한다. 반등이 필요한 수원과 반등하고 있는 광주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 최하위 탈출이 시급한 성남 vs 서울

성남 이규성, 서울 기성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성남과 서울이다. 11위 성남(승점 27)과 12위 서울(승점 25) 모두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먼저 홈팀 성남은 최근 5경기 2무 3패로 무승의 늪에 빠졌다. 홀로 10골을 넣은 뮬리치 외에 다른 공격수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소 득점(22득점)을 기록 중인 성남은 뮬리치 외에 2선 공격수가 살아나야 승점을 챙길 수 있다.

원정팀 서울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서울은 최근 6경기에서 1무 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박진섭 감독이 사퇴한 가운데 안익수 감독을 선임한 서울은 이번 성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강등의 공포에서 달아날 수 있다.

□ 돌풍의 팀 수원FC vs 약 한 달 만에 돌아온 강원

수원FC 라스, 강원 김영빈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1 돌풍의 팀으로 불리는 수원FC가 어느덧 4위(승점 38)까지 치고 올라왔다. 수원FC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로 승승장구했다. 수원FC는 1위 울산과 2위 전북을 차례로 잡았고, 이제는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수원FC는 이번 라운드에 강원을 만난다. 수원FC는 올 시즌 강원전에서 1승 1무로 강했던 만큼 이번 경기에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강원(10위 승점 27)은 최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25라운드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 강원은 선수단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던 8월 초반 2승 1패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공백이 뼈아팠다. 하지만 선수단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기 때문에, 빠르게 체력을 끌어올린다면 이번 경기에서도 충분히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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