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신문 “이강인, 최악의 방법으로 놓쳤다”

2022. 3. 4. 23:51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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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라요 바예카노와 2021-22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스페인프로축구 라리가(1부리그) 발렌시아가 이강인(20·마요르카)과 헤어진 것은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일’이라는 현지 언론의 안타까움 섞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스페인 일간지 ‘수페르데포르테’는 “청소년팀 선수가 성인팀 승격 이후 충분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떠나는 것은 좋은 팀일수록 자주 있는 일”이라면서도 “발렌시아는 (그런 유망주를 다른 팀에서) 받아오지는 못할망정 이강인을 사실상 쫓아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수페르데포르테’는 발렌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 스포츠신문입니다.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축구 재능을 타고났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이렇게까지 어색하고 미숙할 수 있을까 싶은 행정으로 미래의 스타를 놓쳤다”며 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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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시절 이강인은 62경기 3득점 4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라리가 44경기 2득점 4도움 외에도 챔피언스리그 5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 등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대회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경기당 출전은 42.4분에 그쳤다. 2020-21시즌에도 53.0분으로 충분한 시간을 받지 못했습니다.

‘수페르데포르테’는 “발렌시아는 자체적으로 육성한 유망주나 다른 팀의 잠재력 있는 어린 선수가 자신의 미래를 믿고 맡길만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에게 제공한 성장 환경은 세련된 것과는 거리가 너무도 멀었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이강인은 2011년 유소년팀 입단으로 시작한 발렌시아와 인연을 10년 만에 정리하고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요르카에서 새롭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MVP)로 인정받은 세계적인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성인 무대에서 마음껏 발휘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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