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28. 00:39ㆍ격투기
최홍만(37)이 3347일(만 9년 2개월) 만에 치른 한국 킥복싱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아서 화제성만 따지면 국내 최고 스포츠 스타였던 전성기 당시 기량을 보지 못했거나 기억이 희미한 격투기 팬들이 어느덧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KBS 스포츠 월드 아레나(舊 88체육관)에서는 27일 ‘엔젤스 파이팅 5’라는 종합격투기·입식타격기 혼성 대회가 열렸습니다. 제41대 천하장사 최홍만은 2004 K-1 일본그랑프리 챔피언 우치다 노보루(42)와의 메인이벤트(킥복싱 무제한급)에서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겼습니다.
최홍만은 2005년 3월 19일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를 제패하는 등 킥복싱 첫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기간 입식타격기 역대 최강자로 여겨지는 세미 스힐트(44·네덜란드)도 꺾었습니다.
세미 스힐트는 4차례 K-1 월드그랑프리를 제패했습니다. 2005~2007년에는 전무후무한 K-1 8강 토너먼트 3연패를 달성했다. 초대 K-1 +100㎏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최홍만은 2006년 6월 3일 세미 스힐트에게 2-1 판정승을 거두면서 역사상 가장 강한 킥복서를 이긴 3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스힐트는 2012년 은퇴할 때까지 딱 4명한테만 졌습니다.
‘엔젤스 파이팅 5’ 독점중계방송사 ‘KBS N 스포츠’를 통하여 최홍만은 “일본에서 6개월 동안 훈련했다. 매일같이 우치다 노보루와의 대결을 상정한 맞춤형 스파링을 해왔다”라면서 “격투기 하나를 바라보면서 여기까지 왔다. 기대해주고 한 번 믿어달라”라고 말했고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킥복싱 통산 13승 7패 및 종합격투기 4승 5패. 한국 이종격투기 최고시청률기록은 입식과 MMA 모두 모두 최홍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최홍만이 입식타격기 7연승에 도전했던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준준결승(판정패)은 평균 20.4% 및 순간 최대 22.78%로 종합유선방송 역대 1위를 경신했습니다.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1·러시아)와의 2007년 연말 대결은 평균 13.02% 및 순간 최대 13.51%. 당시 최홍만은 종합격투기 2연승을 노렸으나 1분 58초 만에 팔 관절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항복했습니다.
최홍만은 2008년 9월 29일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에서 초대 K-1 –100㎏ 챔피언 바드르 하리(33·네덜란드/모로코)에게 TKO로 진 것이 마지막 한국·서울 킥복싱경기였습니다.
사진=K-1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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