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스티븐스 캠프 “최두호 맞춤 전략 없이 승리”

2018. 1. 18. 00:34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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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에게 생애 첫 2연패를 안긴 페더급(-66㎏) TOP10은 상대 공략을 위한 맞춤형 훈련 없이도 승리했다는 현장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두호는 15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이벤트로 복귀전에 임했으나 2라운드 2분 36초 만에 제러미 스티븐스(미국)의 펀치 및 팔꿈치를 맞고 TKO 패배를 당했다. 데뷔 3연승 후 2연패라는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제러미 스티븐스가 소속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라비스타의 종합격투기 훈련팀 ‘얼라이언스’에는 2017년 10월부터 한국인 선수가 함께했습니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포털 ‘파이트 매트릭스’가 2009년 10월 1일 UFC 제외 아시아 라이트급(-70㎏) 14위로 평가한 박원식(지훈남푸드)입니다.


박원식은 16일 미국 체류 비자 연장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제러미 스티븐스는 ‘얼라이언스’ 부주장 노릇을 했는데 최두호와의 대진이 확정된 후에도 전과 똑같이 평소처럼 훈련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UFC는 2017년 12월 17일 제러미 스티븐스-최두호 경기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박원식은 “최두호와의 대결이 공식화되기 전 봐온 스티븐스의 운동이나 UFC 파이트 나이트 124가 열리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로 떠나기 직전 ‘얼라이언스’에서 진행한 마지막 훈련은 다 똑같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원식은 제1·4대 UFC 밴텀급(-61㎏) 챔피언 도미닉 크루스가 2017년 12월 30일로 예정된 UFC219 출전을 준비하기 위한 스파링 상대로 ‘얼라이언스’에 합류했습니다. 크루스가 부상으로 11월 7일 결장이 확정된 후에도 남아있다가 제러미 스티븐스의 최두호전 대비를 돕게 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대진이 잡힌 순간부터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훈련한다. 나 역시 그랬다”라고 회상한 박원식은 “제러미 스티븐스의 최두호전 준비를 얼라이언스에서 보면서 2~3달 만에 평소와 다른 무언가를 준비해서 실전에서 구사하려는 것과 몇 년 이상 훈련한 스타일과 움직임 중 어떤 것이 더 위협적이겠냐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박원식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최두호가 속한 ‘팀매드’ 선수였습니다. “최두호는 1라운드 제러미 스티븐스를 맞아 나도 훈련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무기로 허를 찔렀다”라면서도 “경기 계획이 어땠는지 실전에서 드러나고 서로 체력이 어느 정도 소진되자 결국 자신이 제일 잘하고 가장 오랫동안 강점을 보인 것들이 빛을 발했다”라고 스티븐스의 승인을 분석했습니다.


제러미 스티븐스는 최두호전 대비 과정에서 박원식의 역량을 겪어보고 얼라이언스 정식가입을 성사시켰습니다. 박원식의 지난 경기 영상을 보고 ‘코리안 갱스터’라는 별칭도 만들어줬습니다.


UFC 최두호에게 생애 첫 2연패를 안긴 제러미 스티븐스는 박원식의 ‘얼라이언스’ 동료다. 사진=스티븐스 SNS


UFC 전 챔피언 도미닉 크루스는 UFC219 대비 스파링 상대로 박원식을 낙점하고 ‘얼라이언스’에서 훈련했으나 부상으로 대진이 취소됐다. 사진=박원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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