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3. 13:44ㆍ격투기
윤창민이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종합격투기 6승을 다시 노립니다. 패배 후 344일(11개월 10일) 만에 재기전을 치릅니다.
윤창민은 케아누 수바와 페더급으로 맞붙습니다.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한 ONE on Prime Video 3 미국·캐나다 생중계가 끝난 다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타 아레나(수용인원 1만6000명)에서 마저 열리는 2경기 중 후반부를 장식합니다.
윤창민과 수바(말레이시아)는 1994년생 동갑입니다. 원챔피언십 미얀마 토너먼트 우승자 프타우(38)를 이겼고, 원챔피언십 챔피언 탕카이(26·중국)와 일본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다카하시 료고(33)에게 진 종합격투기 전적도 같습니다.
수바는 2015년부터 원챔피언십에서 8승 4패, 윤창민은 2019년 입성한 원챔피언십에서 5승2패입니다. 윤창민이 4연승 후 1승2패로 기세가 꺾였다면 수바는 4차례 2연승 후 1패, 1패, 2연패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윤창민은 2018년 일본 리얼리티 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2에 ‘사랑이 아빠’ 추성훈(47) 제자로 참가, 우승을 차지하여 원챔피언십 계약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UFC 출신 방송인 김동현(41)이 주도하는 ‘팀스턴건’ 소속 파이터입니다.
2000년대 아시아 유도 최강자 추성훈은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도 K-1 Hero's 챔피언을 지내는 등 미들급 세계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김동현은 UFC 시절 웰터급 6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윤창민이 ‘MMA 금수저’로 불린 이유입니다.
원챔피언십은 2021년 11월 윤창민-탕카이를 코-메인이벤트, 즉 2번째로 중요한 경기로 대접했습니다. 둘을 대회 흥행을 책임질만한 선수들로 평가했다는 얘기입니다. 탕카이는 윤창민을 꺾은 후 올해 2승을 더해 페더급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이제는 윤창민이 잠재력을 보여줄 때입니다. 수바는 2022년 8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 출신 아미르 칸(28·싱가포르)을 경기 시작 3분29초 만에 라이트 오버핸드로 KO 시키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윤창민이 수바를 제압한다면 원챔피언십 데뷔 4년 만에 6승입니다. 중간에 좌절을 겪긴 했지만, 여전히 28살의 나이로는 빠른 페이스입니다. 종합격투기 첫 2연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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