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감독 “D.P. 시즌2 뭘 더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화답”

2024. 5. 15. 21:36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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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왜 다시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 길어
개인들이 고민하고 무언가 해보려 애쓰는 이야기
시즌1부터 쌓아온 캐릭터 성격과 서사에 근거
시즌2,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같은 작품

2021년 8월 군인 잡는 군인 ‘D.P.’(디피)라는 신선한 소재와 그들이 마주한 다양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외면했던 부조리를 날카롭게 직시하며 사회에 큰 화두를 던졌던 넷플릭스 시리즈 ‘D.P.’가 돌아왔다.

‘D.P.’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호연, 섬세한 연출력과 몰입감을 더하는 음악으로 시청자는 물론 매체와 평단에서도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상,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에 이어 최근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제2회 시리즈 영화상까지 수상하며 작품성과 연출력,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으며, ‘웰메이드 시리즈’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년 만에 돌아오는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주요 캐스트와 제작진이 다시 뭉쳐 검증된 호흡의 뛰어난 완성도를 예고한다.

‘D.P.’ 시즌1 이후 [약한영웅 Class 1]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연타석 호평을 받은 한준희 감독이 사회 부조리에 대한 무거운 메시지를 보편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풀어내며 한층 깊어진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준희 감독은 “이 이야기를 왜 다시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 ‘뭘 더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화답이 바로 시즌2”라고 밝히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러 형태의 탈영병을 등장시키는 동시에 그들과 만났을 때 준호와 호열이 느끼는 감정이 중요해서 스펙트럼을 넓혀서 고민했다”는 한준희 감독은 “기승전결의 접근법보다는 시즌1부터 탄탄하게 쌓아온 각 캐릭터의 성격과 서사에 근거해 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품이 쓰여졌다”며 “‘D.P.’ 시즌2는 마치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같은 작품이라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즌2는 시즌1 엔딩에서 모두에게 큰 충격과 궁금증을 자아냈던 김루리 일병의 총기 난사 사건 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조석봉 일병의 사건을 겪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현실과 103사단 헌병대 D.P.조가 다시 마주해야 했던 버거운 현실의 이야기를 차근히 풀어간다.

시즌1이 ‘나도 방관자이지 않았을까’에 대한 물음을 남겼다면, 시즌2는 되풀이되는 부조리와 답답한 현실, 그 속에서도 ‘뭐라도 하기 위해’ 한발 더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2가 남길 묵직한 메시지가 다시금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두드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았던 ‘차이나타운’, 색다른 범죄 액션 장르로 주목받은 ‘뺑반’ 그리고 첫 시리즈 연출작이자 넷플릭스의 대표 수작으로 회자되는 ‘D.P.’를 거쳐 [약한영웅 Class 1]의 크리에이터로 활약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 한준희 감독이 모두가 기다려 왔던 ‘D.P.’ 시즌2를 선보인다.

시즌2 또한 거대한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군대의 부조리한 현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그 안에 녹아있는 휴머니즘과 다채로운 재미 또한 놓치지 않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감정적 파고를 만드는 비범한 연출로 찬사를 받았던 한준희 감독과 함께한 배우들은 “시즌2의 매력은 감독님의 연출”(정해인), “감독님 덕분에 배우의 수명이 또 한 번 연장이 되겠구나”(손석구), “작품을 만드는 현장의 리더이자 감독으로서 디테일하고 부드럽고 온화하고 재미있는 분이기 때문에 ‘D.P.’ 시즌1이 그렇게 멋진 작품으로 나올 수 있었구나 깨달았다”(김지현)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대를 반영하는 날카로운 스토리텔러 한준희 감독은 “시즌2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많은 생각들을 가질 수 있게끔 열심히 만든 작품이니 재미있게 봐주면 좋겠다”고 말해 ‘D.P.’ 시즌2 역시 중요한 화두를 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하 ‘D.P.’ 시즌2 한준희 감독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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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소개


‘D.P.’ 시즌2는 시즌1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시즌1이 ‘뭘 할 수 있는데’의 물음을 가지고 끝나는 이야기로 달려갔었다면, 시즌2는 ‘등장인물들이 각자 개인으로도 고민하고 행동하면서 무언가, 무엇이든 해보려고 애쓰는 이야기’가 아닐까, 연출가로서 이런 고민을 하면서 접근했던 것 같다.

어떤 점을 유지하고, 어떤 변화를 시도했는지


작업하면서 ‘무언가를 유지해야지 혹은 뭐를 바꿔야겠다’고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시즌1을 쓰고 찍으면서 어떤 방식으로서 종결이 된 이야기인데, ‘여기에서 더 나아갈 수 있는 지점이 있을까, 새로운 테마가 존재할까?’ 이런 방식으로 고민하며 접근했던 것 같다.

작품이 마치 생명체 같다고 해야 할까? 글을 쓰고 찍고 하는 과정에서 이 인물들이 쫓아가는, 흘러가는 방향이 있었던 것 같다. 준호는 준호대로 호열, 범구, 지섭 모두 다 각자 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었고 그 방향을 잘 쫓아가려고 애썼던 것 같다.

각 에피소드의 차별성


시즌1 때에도 같은 접근이었던 것 같은데 한 에피소드당 확실히 구별되는 하나의 중편 영화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각기 다른 장르들로 조금씩 차별성을 두려고 애썼다. 어떤 에피소드는 공포 영화 같은 뉘앙스가 조금 더 있고 어떤 에피소드는 음악 영화 같은 뉘앙스도 있을 수 있고 어떤 에피소드는 사회 고발 느낌이 있을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이 이야기를 왜 계속해서 봐야 할지 보는 이로 하여금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고민했고 ‘300분이 넘는 시간을 어떻게 하면 한 호흡에 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린 뭘 해야 하지?’와 같은 고민을 하면서 각 에피소드의 차별성을 만들려고 했다.

캐스팅에서 신경 쓴 부분


이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인가를 늘 고민했던 것 같다.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도 물론 나오지만, 리얼함을 베이스로 한 이야기다 보니 어떤 역할들은 ‘진짜 같은 누군가가 와야 하는데, 옆집에 있을 것 같은 배우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생각도 하고 시즌2의 경우에는 각 에피소드의 장르성이 더 많이 보이다 보니까 그 장르에 어울릴 수 있는 얼굴들을 찾으려고 애썼다.

시즌2의 매력


각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들의 ‘얼굴’이다. 연출자인 한준희는 배우의 감정과 연기를 찍는 걸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 배우가 누구이든 간에 ‘이 배우의 보지 못했던 모습이 하나씩은 다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늘 재미있다.

그게 시즌1부터 같이 했던 배우들이든 시즌2에서 처음 보는 배우들이든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들을 찾기 위해 애썼다. 그 모습들을 보는 재미, 그 모습들을 보면서 조금은 생각이 많아질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D.P.’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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