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최강레슬러 강경호 “타격가로 전향할까요?”

2024. 7. 10. 02:59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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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가 UFC 14번째 출전에서 8승을 거둔 후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사진=TKO

12전 8승 3패 1무효. 강경호(36)는 종합격투기 세계 최대 단체 UFC 한국인 현역 최다 출전 및 승리 기록 보유자다.

미국 네바다주 패러다이스에서는 11월19일(이하 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232가 열린다. 강경호는 멕시코계 존 카스타녜다(32)와 밴텀급(-61㎏) 경기를 치른다.

9월17일 현재 UFC 밴텀급 선수는 모두 75명이다. 강경호는 같은 체급 현역 파이터 중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 유지 시간 1위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 점유율 2위 ▲테이크다운 성공률 2위에 빛난다.

‘밴텀급 넘버원 레슬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강경호는 “레슬링은 진짜 힘들다. UFC 선수들은 넘어뜨리는 것도, 눌러놓기도 어렵다. 신체 컨디션은 조금씩 떨어지고 허리도 안 좋다”며 30대 후반을 앞둔 나이에 따른 고충을 인터뷰에서 솔직히 털어놓았다.

조르기 기술을 통해 4차례 UFC 상대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것은 밴텀급 현역선수 중 3번째로 많다. ▲그래플링 우위 시간 4위 ▲그라운드 우세율 5위 ▲테이크다운 유효 횟수 9위이기도 하다.

강경호는 “그래플링 위주로 경기하다 보니까 이기더라도 약간 재미가 없었다. 타격전은 보는 사람뿐 아니라 나도 재밌다. 체력 소모도 덜하다”며 파이팅 스타일 변화를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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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밴텀급 75명 중에서 타격 적중 횟수가 8번째로 많은 강경호다. 세계 최고 무대에서 그라운드뿐 아니라 스탠딩 공방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왔음을 알 수 있는 통계다.

강경호는 “집중하니까 잘 된다. 나한테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완전히 스트라이커로 전향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그래플러에서 타격가로 변신을 예고했다.

강경호가 UFC275에서 펀치 유효타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사진=TKO

UFC 밴텀급 현역 최다 판정승 5위 및 피니시(KO+서브미션) 10위에 올라 있는 강경호다. 경기 운영 능력과 결정력을 겸비했다. “(판정 승부로 가기 전에) 항복을 받아낼 수 있는 그라운드 영역을 (경기 전략에서) 버릴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스탠딩만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종합격투기는 여러 기술의 연계가 중요하다. 강경호는 “타격전에서 단점을 노출하면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도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반대로 내가 스트라이킹으로 압도하면 넘어져도 굳이 안 일어나려고 한다”며 설명했다.

‘강경호와 스탠딩 공방은 해볼 만하다’고 느끼면 그래플링으로 겨룰 이유가 적다. ‘예상보다 강경호 타격이 더 매서운데?’라는 생각이 들면 그라운드에서 활로를 찾으려 할 것이다.

강경호는 “상대가 누워 있으려고 하면 서브미션 승리가 잘 나온다. 일단 타격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 다음 그래플링 기술도 (기회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사하여 제압하겠다”며 UFC에서 완성도 높은 종합격투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강경호가 UFC on ESPN 47에서 ‘리어 네이키드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로 상대 항복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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