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마니아”…일본도 한심하게 보는 클린스만

2024. 7. 13. 02:58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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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일본은 한국축구와 오랫동안 경쟁하는 라이벌 관계입니다. 풀타임 계약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한국대표팀 감독의 행보는 일본도 어이없어하고 있습니다.

‘닛칸스포츠’는 77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일본체육 신문입니다. “재택근무를 좋아하는 한국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5일 만에 다시 자신의 미국 집으로 돌아갔다”며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계랭킹 28위 한국은 35위 웨일스와 2023년 9월 8일 원정 평가전을 0-0으로 비겼습니다. 54위 사우디아라비아와 13일 중립지역(영국 뉴캐슬) 친선경기는 1-0 승리를 거뒀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부임 후 3무2패에 그쳤다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A매치 6경기 만에 데뷔승을 챙겼습니다. 한국축구대표팀과 함께 9월 14일 귀국하여 K리그 2경기를 현장에서 살펴보더니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습니다.

‘닛칸스포츠’는 “클린스만은 원정 2연전을 마치고 유럽에 남아있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대표팀 감독 계약 당시 한국 거주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일정을 변경했다”며 일본 독자에게 설명했습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17전 4승7무6패로 열세였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사우디아라비아전 역대 5번째 승리를 지휘한 것은 인정해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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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5412일(14년9개월26일)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은 한국 A매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닛칸스포츠’는 “재택근무로 말썽을 빚어온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일주일조차 머물지 않고 또다시 미국행을 선택했다. 귀소본능이라도 발동한 것인가?”라며 꼬집었습니다.

‘귀소본능’은 꿀벌, 개미, 비둘기, 제비 등이 자기 서식처나 둥지로 되돌아오는 성질이나 능력을 뜻합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정적인 의미로 동물과 비교되는 굴욕을 겪은 것입니다.

‘닛칸스포츠’는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한국에 머문 기간은 다 합해도 67일에 불과하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싶다’던 취임 기자 회견 당시 호기심은 ‘내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지도자를 찾으면 된다’는 말로 바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역 시절 클린스만은 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에 뽑힌 전설적인 선수였습니다. 은퇴 후에는 ▲2004~2006년 독일대표팀 ▲2011~2016년 미국대표팀 ▲2019~2020년 헤르타(독일)를 감독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5 컨페더레이션스컵 및 2006 월드컵에서 독일을 FIFA 주관대회 3위로 잇달아 이끌었습니다. 미국은 클린스만 지휘를 받아 2013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을 우승했고 2014 월드컵 15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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