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3. 01:51ㆍ축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시장가치 월드 넘버원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26·PSG) 거취에 또다시 개입하려는 걸까요.
프랑스 공영방송 TV쇼 ‘세아부’에 출연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내가 킬리안 음바페의 에이전트는 아니”라면서도 “(실력뿐 아니라) 주장으로 또한 훌륭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킬리안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계약은 2024년 6월까지입니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구단이 아닌 선수만 발동할 수 있는 조항입니다. PSG가 1월 안에 팔지 못하고 음바페 잔류에 실패하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가 이적료 없이 떠나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이런 상황을 모를 리가 없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킬리안 음바페한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주문한 것은 남은 시즌을 유럽클럽랭킹 4위 PSG에서 소화하라는 얘기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킬리안 음바페는 워렌 자이르에메리(18) 같은 차세대 재능이 많은 PSG의 핵심이다. 자이르에메리는 음바페 못지않은 잠재력을 지녔다”며 젊은 프랑스 선수들의 리더 역할을 해달라는 구체적인 바람까지 언급했습니다.
워렌 자이르에메리는 2023-24시즌 전반기 프랑스 리그1 및 UEFA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19경기 3득점 5득점으로 활약하여 2006년생 축구선수 글로벌 일인자로 급부상했습니다.
출전 평균 82.4분을 소화한 체력과 수비형/중앙 미드필더 및 라이트 윙백 등 골문과 거리가 있는 포지션으로 뛰면서도 90분당 골+어시스트 0.46을 기록한 공격력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장’을 강조한 것도 의미심장합니다. 2023-24시즌 선수단에서 킬리안 음바페는 캡틴 서열 4순위이기 때문입니다. 음바페가 더욱 중심이 된 ‘2024-25 PSG’를 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나려 때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나서 PSG에 남긴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집니다. 계약 만료가 반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이번 발언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킬리안 음바페는 2023년 세계 최고 축구선수였다.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나다”며 지금이 최전성기라고 평가한 후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PSG 선배 음바페와 함께 제17회 UEFA 유로 본선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길 바란다”고 희망했습니다.
세계랭킹 2위 프랑스는 2021년 제16회 유럽축구연맹 선수권대회에서 역대 2번째로 저조한 본선 성적인 11위에 머물러 체면을 구겼습니다. 워렌 자이르에메리는 UEFA 유로 예선을 통해 만 17세 8개월 11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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