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20. 14:02ㆍ축구
베트남 16강은 아시안컵 원정대회 첫 조별리그 통과를 의미한다. 박항서 감독이 2018 아시아 U-23 챔피언십 경기 시작을 앞두고 베트남 국민의례에 경의를 표하는 모습.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아시안컵 베트남 16강 진출은 원정대회 최초입니다. 박항서(60) 감독은 ‘매직’을 계속 보여주고 있음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선수단에 베트남 전력의 한계를 언급하며 냉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17일 베트남은 예멘을 2-0으로 꺾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3위를 확정했지만 2라운드 합류 여부는 다음날 E조 결과에 달린 상황이었습니다.
E조 3위는 레바논으로 결정됐습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북한을 4-1로 격파했습니다. 베트남은 1승 2패 4득점 5실점으로 레바논과 성적은 같지만, 옐로카드를 적게 받아 16강 마지막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박항서 매직이 재현됐습니다.
일간지 ‘팝루엇탄포’는 “박항서는 매직을 연출하고도 여전히 머리는 차갑다”라면서 “베트남 선수들이 들뜨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원정대회 첫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팝루엇탄포’는 베트남 제1 도시 호찌민시의 최다 판매 신문입니다. “박항서는 축구대표팀의 현실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라면서 “베트남에 12년 만의 아시안컵 본선 승리를 선사하고도 흡족함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이유”라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아시안컵 16강 합류가 확정된 후에도 “대표팀 나아가 베트남 축구계 모두가 앞으로 더 많은 기울여야 한다”라면서 “우리는 일류 팀이 아니다. (급성장을 꿈꾸기보다는) 한 걸음씩 단계적으로 발전하겠다고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도 (아군보다 명백히 강한 팀을 상대할 때는) 이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팝루엇탄포’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매직’이라고 남들이 추켜세우는 동안에도 선수들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과한 욕심 때문에 무리한 플레이를 할까 염려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막툼 빈 라시드 알막툼 경기장에서는 20일 베트남과 요르단의 2019 아시안컵 16강전이 열립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베트남이 100위, 요르단은 109위입니다.
박항서 감독이 8강에 진출하면 베트남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 3라운드를 경험합니다. 2018년 아시아 23세 이하 선수권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4위에 이어 또다시 베트남 축구 역사가 박항서 매직으로 다시 쓰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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