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올림픽 거부? 쓸데없는 짓”

2021. 3. 20. 10:48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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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거부 운동을 비웃었습니다.

궈웨이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13차 전국위원회 제4차 회의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올림픽을 방해하고 파괴하려는 시도는 헛수고일 뿐이다. 스포츠를 정치화하지 마라”고 말했습니다.

인민정치협상회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함께 ‘양회’로 불리는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입니다. 궈웨이민 대변인은 “베이징올림픽 준비·개최 방해는 명백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 위배다. 국제사회 지지를 얻지 못할 부질없는 짓이다. 아무런 이익 없이 실패할 운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아직 (참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미국이 베이징올림픽에 불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공화당 국회의원들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시절부터 “중국이 신장 자치구에서 저지르는 조직적인 위구르족 탄압은 집단 학살 수준”이라면서 미국이 베이징올림픽을 거부하거나 대회 개최지를 바꾸자는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습니다.

캐나다 하원은 2월23일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탄압을 대량·집단 학살로 규정하고 IOC에 2022동계올림픽 개최도시를 베이징에서 다른 도시로 변경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는 결의안을 반대 없이 찬성 226표로 채택했습니다. 180개 인권 단체, 1994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모굴 금메달리스트 장뤽 브라사르(49)도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68·독일) IOC 위원장은 “올림픽은 정치가 아니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고 메달을 따고 시상식에 참가한다고 해서 개최국을 찬성하는 행위로 해석하면 곤란하다. 개최국에 대한 정치적인 관점으로 올림픽 참가를 판단해선 안 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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