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1. 21:22ㆍ야구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공이 빨라지는 등 정규시즌 준비에 긍정적인 정황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김광현은 전반적으로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87.9마일(141.5㎞)에 그쳤지만 2번째 경기는 88.8마일(142.9㎞)로 상승했고 최고는 91.2마일(146.8㎞)로 측정됐다”고 전했습니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3이닝 8실점 4탈삼진 10피안타 3사사구를 기록 중입니다. MLB닷컴은 “2차례 등판 만에 2020년 평균 구속(89~90마일)과 더 가까워졌다. 시즌 개막에 맞춰 자연스럽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라고 봤습니다.
지난해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로 데뷔전을 치른 후 선발투수로 남은 시즌을 치르는 우여곡절에도 8경기 39이닝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MLB 첫해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MLB닷컴은 “김광현은 빠른 투구 템포와 낮은 스트라이크존 공략 덕분에 데뷔 시즌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러한 자기 분석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김광현은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한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 첫 1이닝은 4실점을 허용했으나 나머지 1⅓이닝은 마치 ‘내가 작년 이렇게 했었지’라고 깨달은 듯한 투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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