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상대’ 루마니아, 에이스 차출 협상 또 결렬 [도쿄올림픽]

2021. 7. 17. 02:42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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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축구협회가 이아니스 하지를 스페인 전지 훈련에 이어 본선에도 데려가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소속팀 레인저스는 챔피언스리그 예선 준비를 이유로 차출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 Rangers Football Club

루마니아축구협회가 유럽 예선에서 맹활약한 이아니스 하지(23·레인저스)를 도쿄올림픽대표팀 본선에 데려가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학범 감독의 한국은 7월25일 루마니아와 본선 2차전을 치릅니다.

5월24일(한국시간) 현지 신문 ‘파나티크’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축구협회는 하지를 스페인 전지 훈련에 소집하는 데 실패하자 레인저스 구단에 ‘도쿄올림픽 대회 기간(7월22일~)만이라도 보내달라’고 제안했으나 이마저도 거절당했습니다.

스코틀랜드 1부리그 챔피언 레인저스는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8월 4~11일) 준비를 이유로 하지를 도쿄올림픽에 보내기 어렵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 루마니아축구협회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축구협회는 5월21일 예비선수 5명을 포함한 스페인 캠프 30인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하지가 엔트리에 없는 것에 대해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도쿄올림픽 예비명단에는 있기에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해명했으나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4장이 걸린 2019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에서 예·본선 4득점 3도움을 올렸습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 등 강팀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루마니아를 57년 만에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었습니다.

루마니아축구협회는 2018년부터 하지를 성인대표팀에도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는 이번 시즌 27경기 6골 9어시스트로 스코틀랜드 1부리그 도움 3위를 차지하는 등 레인저스가 10년 만에 정상을 되찾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파나티크’는 “루마니아축구협회는 1964년 이후 첫 올림픽 본선임을 강조하며 하지 차출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레인저스도 ‘2011-12시즌 이후 첫 챔피언스리그 예선이다. 이왕이면 11년 만에 본선까지 진출하고 싶다’는 입장이라 설득이 어렵다”고 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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