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7. 02:58ㆍ일반
황선우(18)가 69년 만에 올림픽 남자수영 자유형 100m 아시아 메달리스트가 되진 못했지만, 세계 최정상급 반응속도를 다시 보여줬다.
7월29일 황선우는 47초82로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결선 5위를 차지했다. 출발 신호 이후 0초58 만에 물에 뛰어들어 참가자 8명 중에서 가장 빨랐다.
황선우가 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 반응속도 1위를 차지한 것은 벌써 5번째다. 자유형 200m 예선·준결선·결선에 이어 100m 예선·결선도 함께 출발한 모든 경쟁자를 능가했다.
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 반응속도 선두를 하지 못한 것은 자유형 100m 준결선이 유일하다. 다른 경기보다 느렸던 것도 아니고 오히려 이번 대회 가장 좋은 스타트 중 하나였는데도 2위를 했을 뿐이다.
단거리 수영은 남보다 늦게 시작하면 안 된다는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스타트 신호보다 먼저 물에 뛰어드는 부정 출발이 다른 종목보다 많다. 반칙이 아니면서도 남들보다 빨리 반응할 필요성도 중장거리 종목보다 훨씬 크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7위에 이어 100m 5위로 한국수영 역대 2번째이자 9년 만에 두 종목 결선 출전에 성공했다. 200m 청소년 세계기록, 100m 아시아 기록 보유자라는 타이틀뿐 아니라 월드클래스임을 여러 차례 증명한 반응속도는 미래를 더욱 기대할만한 이유다.
▲ 도쿄올림픽 황선우 개인전 반응속도
7월25일 자유형 200m 예선 3조: 1위 0초61
7월26일 자유형 200m 준결선 2조: 1위 0초60
7월27일 자유형 200m 결선: 1위 0초58
7월27일 자유형 100m 예선 7조: 2위 0초58
7월28일 자유형 100m 준결선 1조: 1위 0초58
7월29일 자유형 100m 결선: 1위 0초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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