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4. 00:59ㆍ일반
오유진(23) 9단이 또 한 번 최정(25) 9단을 넘어섰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오유진 9단이 최정 9단에게 21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결승3번기 1, 2국을 연달아 승리한 오유진 9단은 종합전적 2-0으로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우승컵을 차지했다.
흑을 잡은 오유진 9단은 초반 전투에서 적극적으로 좌하귀 백 대마를 압박하며 우세한 형세를 만들었다. 이후 최정 9단의 흔들기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대국으로 두 사람의 2021년 상대 전적은 4승 3패로 오유진 9단이 앞서게 됐다.
총 상대 전적은 6승 26패로 오유진 9단이 한참 뒤져있지만, 2021년 두 차례 열린 타이틀 매치에서 오유진 9단이 모두 승리하며 최정 9단은 여자국수·여자기성 타이틀을 모두 눈앞에서 놓쳤다.
오유진 9단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 굉장히 강한 선수에게 결승전에서 이겨 더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전에는 선택할 때 좀 더 안전한 수를 더 많이 뒀는데 요즘에는 더 적극적인 수를 두게 된 것 같다. 스스로 정체기라 판단했고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변화를 꾀했다”며 “1국을 이겨 우승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오늘 이겨 다행이다. 앞으로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정 9단의 대회 4연패 도전은 무위로 돌아갔다. 그동안 다섯 차례 열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김다영 4단이 초대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2∼4기 대회에서 최정 9단이 대회 3연패를, 5기 대회에서 오유진 9단이 1회 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제5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3회의 초읽기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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