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쿠드롱, PBA투어 통산 3회 우승

2022. 3. 24. 01:37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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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쿠드롱 © 프로당구협회

‘세계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최초로 개인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15:4, 15:5, 3:15, 15:11, 15:13)로 꺾고 상금 1억 원과 우승 포인트 10만 점을 손에 넣었다. 대회 공동 3위는 강동궁(SK렌터카)과 김영섭.

이로써 쿠드롱은 PBA무대에 데뷔한 이후 2019-20시즌 3전4기만에 ‘TS샴푸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 2020-21시즌 ‘TS샴푸 챔피언십’ 정상으로 두 번째 우승, 그로부터 1년 2개월 만에 세 번째 정상에 오르게 됐다. 두 번째 우승 후 강동궁,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함께 나란히 통산 2회 우승자였던 쿠드롱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가장 먼저 PBA에서 3회 우승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결승 첫 세트는 쿠드롱이 5이닝 만에 15점을 채우며 15:4로 기선을 잡았다. 사파타의 초구 실패를 틈타 1이닝을 3득점으로 시작한 쿠드롱은 2세트서 공타로 돌아섰지만 3세트부터 1-7-4점을 차곡차곡 쌓아 15점에 도달했다. 사파타는 5이닝서 섬세한 두께 조절을 앞세워 4득점으로 쿠드롱을 쫓았지만 앞선 4이닝 동안의 공타가 뼈아팠다.

2세트째 추격에 나선 사파타가 초구를 놓친 쿠드롱의 실수를 틈타 5득점으로 힘있게 앞섰다. 그러나 2이닝에 공격 기회를 잡은 쿠드롱이 뱅크샷 두 방으로 추격을 시작하더니 그대로 한 큐에 15득점을 채워 세트를 마쳤다. 15:2, ‘퍼펙트큐’를 완성한 쿠드롱의 세트 애버리지는 무려 7.500.

3세트서는 사파타가 한 세트를 추격했다. 5이닝동안 쿠드롱이 침묵한 가운데, 6:0으로 앞선 사파타가 7이닝부터 2-1-3-3점을 연달아 득점하면서 15:3으로 세트스코어 1:2로 쫓았다.

4세트서는 쿠드롱이 한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1로 격차를 벌렸다. 5이닝 동안 공타에 그친 쿠드롱은 6이닝 5득점을 시작으로 7이닝 3득점, 8이닝 1득점, 9이닝 3득점으로 12:4로 앞선 후 12이닝에서 남은 3득점을 추가해 15:11 승리로 마무리했다

5세트서 결국 쿠드롱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사파타가 1이닝서 8점으로 크게 앞서면서 다시 집중력을 되찾는 듯했으나 쿠드롱이 4-2득점으로 6:8로 쫓은 이후 4이닝에서 4득점으로 10:9로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사파타가 6이닝서 4득점, 쿠드롱이 3득점으로 13:13 팽팽한 분위기로 흘렀다. 결국 8이닝서 쿠드롱이 남은 2점을 추가하며 15:13, 세트스코어 4:1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대회 쿠드롱은 쿠드롱 128강서 강성호에 3:1 승리를 시작으로 64강부터 선지훈과 서성원을 나란히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선 ‘절친’ 에디 레펜스에 3:1, 8강과 4강에선 카를로스 앙기타와 강동궁을 각각 세트스코어 3:1, 4: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파타는 128강서 박명규와 승부치기 접전 끝 승리한 이후 임정완, 이영훈, 강승용을 차례로 3:0, 3:1,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서는 조재호를 3:1 준결승서는 김영섭에 4:0 완승을 하였다.

정상에 오른 쿠드롱은 “우승까지 정말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했다.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대한 많이 우승하는 것이 좋다. 대회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승한 것이 보상이 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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