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3. 01:04ㆍ격투기
정찬성(35)이 9년 전 원정경기로 치른 UFC 페더급(-66㎏) 타이틀전을 앞두고 홈팬들로부터 받은 협박을 떠올렸습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개인 통산 2번째 UFC 타이틀전에 나섭니다.
‘이스포르치 뉴스 문두’에 따르면 정찬성은 UFC 미디어데이를 통해 “챔피언 조제 알도(36)에게 도전하기 위해 (불리함을 감수하고) 브라질로 가야 했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현지 팬들은 ‘넌 무조건 진다. (알도는 정말 강한 파이터라) 싸우다 경기 도중 맞아 죽을 수도 있다’고 겁을 줬다”며 2013년을 회상했습니다.
당시 정찬성은 UFC 진출 2년·3경기 만에 타이틀전이었습니다. 브라질 홈 이점을 안고 5차 방어에 나선 챔피언 알도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접전을 펼치다 어깨뼈가 빠져 4라운드 2분 만에 펀치 TKO패를 당했습니다.
정찬성은 “(브라질 팬들로부터 험한 말을 들으니) 위협적이었다. (경험이 부족한 탓에 원래도 그랬지만) 더 긴장됐다. 물론 UFC 첫 타이틀전이기도 했고 그땐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젊은 나이였다”며 9년 전을 돌아봤습니다.
3172일(8년8개월7일) 만에 UFC 최강자와 싸울 기회를 다시 얻었습니다.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가 “정찬성은 언제까지나 톱클래스일 것 같은 종합격투기 페더급 전설”이라고 추켜세울 정도로 어느덧 11년째 정상급 파이터로 평가되는 꾸준함을 인정받은 덕분입니다.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와 대결하는) 이번엔 긴장이 덜 된다. 그만큼 경험이 쌓였다. 알도와 UFC 첫 타이틀전 때보다 더 준비됐다. (2013년처럼 경기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누가 겁을 준다고 한들) 이젠 그런 건 신경도 쓰지 않는다”며 여유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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