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한국기록 보유자, 학생 가르치며 아시안게임 준비

2023. 7. 20. 15:26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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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건이 2018년 제72회 전국선수권 남자 200m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후 기뻐하고 있습다. 사진=대한육상연맹

남자육상 200m 한국기록은 박태건(31·강원도청)이 2018년 수립한 20초40입니다. 2022학년도 2학기부터는 충청대학교 생활체육과 외래교수도 겸하고 있습니다.

2018년 한국 트랙 육상은 박태건 전성기였습니다. 2017 아시아육상협회(AAA) 챔피언십 200m 은메달로 얻은 자신감을 이듬해 폭발시켰습니다. 한국 신기록뿐 아니라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일반부에서도 100·200·4×400m 3관왕으로 빛났습니다.

6월 한국기록 경신 및 10월 전국체육대회 3관왕 사이 열린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입상에 실패한 것이 2018년 유일한, 그리고 가장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박태건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0m에서 20초50 안에만 들어왔어도 대회 첫 개인 종목 메달이 가능했습니다. 선수로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한 때에 가장 큰 목표를 이루지 못한 상실감 때문일까요.

국군체육부대로 출전한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4×400m 금메달을 함께하긴 했지만, 개인전은 200m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2020년 9월 전역할 때까지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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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건은 2021년 6월 제75회 전국육상선수권 우승, 2022년 4월 제51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 준우승 등 주 종목 200m에서 성과를 내며 부진을 떨쳐내고 있습니다.

2014년 인천대회 4×400m 은메달이 전부인 아시안게임에서 2023년 항저우대회를 통해 개인전 입상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중입니다.

충청대학교는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체대 석사(육상/특수체육전공) 학위가 있는 박태건에게 생활체육과 외래교수를 제안했습니다.

박태건은 2015년 한신대학교 사회체육과 강사 경력을 살릴 겸, 분위기 전환이 되겠다는 생각에 충청대학교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강의하면서 충청대 학생들과 대화하고 활동하는 것이 정신적인 측면에서 확실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 9월 개최가 무산된 항저우아시안게임은 2023년 가을 열립니다. 박태건은 “국가대표로 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슬럼프를 단점 보강 기회로 삼고, 강점은 더욱 확고히 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했습니다.

“학생들의 높은 참여도와 좋은 시설 덕분에 내가 육상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다시 알게 되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충청대학교 생활체육과에 고마워한 박태건은 “강단에 설 때마다 제자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외래교수로서 마음가짐도 밝혔습니다.

박태건 외래교수가 2022학년도 2학기 생활체육과 학생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사진=충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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