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빙상연맹, 안현수에 지도자로 복귀 제안

2023. 10. 24. 15:50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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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러시아빙상경기연맹

러시아빙상경기연맹 니콜라이 굴라예프(57) 회장이 쇼트트랙 세계챔피언 출신 지도자 안현수(37)를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현수는 2011년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 귀화했습니다. 굴라예프 회장은 러시아 뉴스통신사 ‘타스’와 인터뷰로 안현수에게 귀국을 제의했습니다.

‘타스’는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 언론입니다. 안현수는 2019-2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습니다. 2020년부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는 중국대표팀 코치를 맡았습니다.

굴라예프 회장은 “한국에서 쇼트트랙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길 원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올림픽 금메달 6개에 빛나는 안현수와 가까운 시일 안에 접촉하겠다”고 공개했습니다. 안현수는 성남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쇼트트랙 코치 공개채용에서 탈락했습니다.

러시아는 안현수가 사실상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며 3관왕에 등극한 2014 소치올림픽에서 금3·은1·동1로 쇼트트랙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안현수 도움을 받지 못하자 2018 평창올림픽 8위(동1), 베이징올림픽 7위(은1·동1)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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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스비쇼프(53) 연방하원 부의장은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안현수는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를 위해 메달을 땄다”며 9년 전을 긍정적으로 추억했습니다.

스베틀라나 주로바(51) 연방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타스’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나갔어야 했다. 선수는 그때 왜 출전하지 못했는지 아직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러시아 분위기는 여전히 안현수에게 호의적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금지약물을 고발한 ‘맥라렌 보고서’에 언급된 모든 관계자의 평창올림픽 참가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안현수는 러시아체육부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이의를 제기한 선수 39명 및 출전권을 회복한 28명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굴라예프 회장은 “인현수는 여전히 러시아 시민권자다. 선수 시절 계속 남아 지도자로 일하자는 요청에 찬성하기도 했다.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연락하겠다”며 강한 복귀 성사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타스’는 “굴라예프 회장은 확실하고 특별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며 안현수가 러시아 귀국을 선택할만한 좋은 오퍼를 예고했습니다.

중국 뉴스매체 ‘왕이신원’은 “안현수 코치는 베이징올림픽이 막바지에 이르러 계약 만료가 임박하자 잔류 의사가 없음을 통보했다. 제3의 국가대표팀으로부터 받은 지도자 장기계약 제안도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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