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김가영 “월드챔피언십 발동 조금 늦게 걸려”

2023. 12. 19. 15:36일반

반응형

사진=프로당구협회

김가영(40·하나카드)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프로당구협회 여자부 왕중왕전 ‘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스롱 피아비(33·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한테 정상을 뺏긴 아쉬움을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 LPBA 결승전에서 김가영은 3시간여 접전을 벌였으나 스롱한테 세트스코어 3-4(6:11, 11:8, 5:11, 3:11, 11:9, 11:8, 10:11)로 우승을 내줬다.

김가영은 월드챔피언십 2연패 달성이 무산되면서 스롱에게 LPBA 최다우승 공동 1위를 허용했다. 통산 6승으로 단독 선두가 될 기회를 놓쳤다. 이하 준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 질문답변.

# 우승 실패 소감

▲ 아쉽다. ‘이번 시즌은 끝이다’라는 안도와 함께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발동이 조금 늦게 걸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 경기가 조금 이른 오전 11시에 시작했는데.

▲ (영향은) 전혀 없었다. 컨디션 조절 잘했다. 오전에 인근 당구장 사장님이 배려해 주셔서 연습 충분히 하고 왔다.

사실 이번 대회 내내 컨디션이 안 좋았다. 애버리지도 별로 안 좋았고, 내용도 안 좋았다. 좋은 게임도 물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다른 대회 우승할 때와 비교해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션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오히려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역효과가 난 것 같기도 하다. 많은 것들이 엉킨 것 같다.

# 표정과 몸짓 등이 평소와 달랐는데.

▲ (경기가) 안 풀려서 그렇다. 감각이 깨어있지 않으니 맞을지 안 맞을지 몰랐다. 몸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닌데. 감각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그랬던 것 같다.

# 5세트 타임 파울에도 승리, 6세트까지 승리했는데.

반응형

▲ 타임 파울을 한 부분도 아쉽긴 하다. 모든 부분이 아쉬웠다. 타임 파울을 매 대회 한 번씩 하는 것 같다. 공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타임 파울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이 없었고, 다음 상황에 대해 집중을 빨리하려고 노력했다.

# 세트스코어 1-3으로 밀릴 때 무슨 생각을 했나.

▲ 그때까지 감각이 돌아오지 않더라. 원인도 찾지 못했고 원래대로 시원하게 치려고 했음에도 공이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끝까지 이렇게 칠까 불안했다. 지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온전한 나의 컨디션으로 공을 쳐보고 싶었는데, 그걸 끝까지 해내지 못할까 두려웠다.

# 그래도 세트스코어 3-3, 역전 우승까지 노릴 수 있었는데.

▲ 쉬는 시간에 같이 훈련하는 친구가 한마디를 해줬다. 샷 감각이 떨어진 원인에 대해서 짚어줬다. 다른 프로들의 조언도 도움이 됐다. (하나카드 팀리그 동료인) 신정주도 생각이 너무 많다고 하더라. 마지막까지 한 큐라도 기회가 온다면 샷 감각이 살아나든 아니든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다.

# 이번 시즌 루틴을 많이 고민했는데.

▲ 지금도 여전히 엉켜있다. 원인이 하나라면 이렇게까지 엉켜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일단은 초이스에 대한 문제다. 3쿠션은 ‘방수’(확률과 범위를 높이는 것)라고 한다.

초이스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그게 가장 큰 문제이고 취약점인 것 같다. (포켓볼에 비해) 경력이 짧아서 오는 가장 큰 문제점인 듯하다. 샷은 연습하면 되지만, 순간순간, 이 상황에서, 테이블 상태, 스코어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초이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결국 초이스 때문에 내 루틴이 엉키는 것 같다. 타임 파울 역시 초이스 때문에 망설이다 그랬고. 여전히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그게 가장 큰 문제점이다.

# 챔피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는데, 놓쳤을 때 기분은.

▲ 아예 근처도 안 갔으면 모르겠는데, 난구였는데 아쉽게 놓쳤다. 그것도 결국 초이스 미스라고 신정주 선수가 말해주더라. 거기다 보니 뱅크샷을 허용해 버렸다. 짜증 났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