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31. 11:13ㆍ축구
김승빈(23·슬로바츠코)이 유럽축구연맹(UEFA) 랭킹 15위 체코 1부리그 데뷔 50일 만에 소속팀 베테랑 스타도 인정하는 존재가 됐습니다.
밀란 페트르젤라(40)는 3월 20일(한국시간) 체코 일간지 ‘블레스크’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슬로바츠코는 김승빈 같은 선수가 정말로 필요했다. 플레이가 깔끔한데다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측면까지 커버해준다”며 호평했습니다.
김승빈은 2023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슬로바츠코로 옮겨 입성한 체코 1부리그에서 5경기 2득점 1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왔는데도 공격수 출신다운 생산성을 2022-23시즌 후반기 발휘하는 중입니다.
페트르젤라는 체코대표팀 UEFA 유로2012 6위 멤버입니다. 슬로바츠코에 합류한 김승빈과 호흡을 맞춘 3경기·153분 동안 라이트 윙으로 1득점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칭찬이 나올만합니다. 페트르젤라는 “김승빈은 팀이 어려움에 부닥치거나 힘든 상황을 (혼자 힘으로) 잘 처리할 수 있다. 슬로바츠코는 좋은 영입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승빈은 2019년 3월 두클라 프라하 19세 이하 팀에 입단하며 시작한 체코축구 경력이 111경기 21득점 11도움이 됐습니다. 청소년 레벨부터 성장을 1부리그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비아레조에서 열린 국제청소년대회에서 아틀란티다(파라과이)를 상대로 두클라 데뷔골을 넣어 주목받았습니다. 당시엔 센터포워드였습니다.
두클라 성인팀 승격 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레프트/라이트 윙 ▲세컨드 스트라이커도 소화하며 2020~2022년 체코 2부리그 58경기 9득점 8도움으로 활약했습니다.
페트르젤라는 “어느덧 김승빈은 내가 (경기 도중 무언가 필요하여) 바라보는 존재가 됐다. 직선적이고 빠른 플레이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느낀다”며 개인적인 호감까지 표현했습니다.
김승빈 체코 진출도 벌써 5년째다. 페트르젤라는 “(기본적으로) 체코어로 대화한다.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어로 되물어온다”며 둘의 관계를 설명했습니다.
‘블레스크’는 “페트르젤라는 김승빈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현역에서 은퇴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의심 어린 시선을 극복하는 중”이라고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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