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 19:57ㆍ축구
축구선수 배준호(20·대전 하나시티즌)가 유럽 언론으로부터 ‘서구중심주의에 회의감을 들게 했다’는 극찬을 들었습니다.
이탈리아 스포츠매체 ‘일울티모 우오모’는 “배준호는 유럽축구 위주 관점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이었다. 들어 본 적 없거나 거의 모르는 선수가 저렇게 잘할 수 있다고?”라며 놀라워했습니다.
배준호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부터 4경기 1득점 3도움으로 한국이 4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토너먼트 평균 84.0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 1.07로 맹활약했습니다.
‘일울티모 우오모’는 “배준호는 (서양인이 아니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유럽축구계가) 그동안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우리가 가진 서양 위주의 시각을 크게 훼손시켰다”며 감탄했습니다.
배준호는 2023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8차례 프리킥을 획득하는 등 이탈리아가 반칙으로 막을 수밖에 없도록 했습니다. ‘일울티모 우오모’는 “이탈리아 오른쪽 수비는 ‘악마 같은 레프트윙’을 막느라 허우적거렸다. 한국전 대부분의 문제가 배준호에 의해 발생했다”고 돌아봤습니다.
U-20 월드컵 4강전 배준호는 매치업 상대 마티아 차노티(인터 밀란)를 압도했습니다.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랭킹 8위 팀 선수를 개인 능력으로 괴롭힌 것입니다.
‘일울티모 우오모’는 “온몸으로 막은 이탈리아 3명 때문에 거의 쓰러질뻔했던 배준호는 놀라운 스피드로 다시 일어나 페인팅으로 수비를 피하고 반 박자 빠른 고난도 크로스를 구사했다”며 회상했습니다.
배준호는 스포츠채널 ‘ESPN 라틴아메리카’와 남미 OTT 서비스 ST★R+가 공동으로 선정한 U-20 월드컵 포지션별 파워랭킹에서 레프트/라이트 윙을 통틀어 제일 뛰어난 날개로 뽑혔습니다.
‘ESPN 라틴아메리카’와 ST★R+는 세계 최대 미디어 회사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모회사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프랑스 방송 ‘카날 플뤼’가 보도한 ‘U-20 월드컵 후 유심히 지켜볼 스무 명’에도 포함됐습니다.
‘일울티모 우오모’는 “배준호는 영리한 반칙 유도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해결책을 찾는 정신력까지 지녔다. 인상적인 양발 기술과 볼 컨트롤은 이탈리아 수비를 미치게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전뿐 아니라 ‘일울티모 우오모’는 “배준호는 16강 이후 혼자서 수비를 따돌리고 상대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천재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승부를 결정적으로 이끈 훌륭하고 멋진 실력”이었다며 U-20 월드컵 토너먼트 활약 전체를 호평했습니다.
‘일울티모 우오모’는 “실수를 용납할 여지가 많지 않은 팀의 빠른 템포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가 과제라면서도 “배준호를 향한 유럽의 영입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해외 진출을 예상했습니다.
배준호는 대전에서 좌우 날개와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2022 K리그2 8경기 1골 ▲2022 FA컵 1경기 ▲2022 K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 2경기 ▲2023 K리그1 11경기를 뛰는 등 프로축구 경험 역시 이미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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