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감독 때문? 컬링 팀킴 세계 톱15 상실

2018. 11. 10. 15:09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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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감독은 컬링 팀킴 사령탑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김 감독 부친 김경두 대한컬링연맹 전 부회장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김민정 감독이 당시 MBC 해설위원 신분으로 김 전 부회장과 함께한 모습. 사진=경상북도컬링협회 공식 홈페이지

김민정 감독 등 경북체육회 컬링팀 수뇌부가 ‘팀킴’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여자선수단의 국제무대 재등장을 막은 여파가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톱 대회 출전 기준인 ‘세계랭킹 15위’를 벗어난 것이 확인됐습니다.


컬링 세계투어(WCT)가 발표한 11월 11일까지 유효한 2018-19시즌 13주차 세계랭킹을 보면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스킵 김은정-리드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핍스 김초희)은 18위에 머물렀습니다.


8일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스킵 김은정-리드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핍스 김초희)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전달한 호소문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문서에 ‘세계랭킹 14위’로 적시된 국제적인 위상이 그사이 더 하락했다는 얘기입니다.


대한체육회가 접수하여 공개한 호소문에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김민정 감독 등 수뇌부는 2017년부터 2018-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언질을 줬다”라면서 “우리가 출전을 포기하도록 어떠한 훈련도 하지 않았다”라고 폭로했습니다.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단은 김경두 대한컬링연맹 전 부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 혼성 컬링 국가대표팀 장반석 사령탑 그리고 김민정 감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컬링 해설위원을 역임한 김민정 감독은 김경두 전 부회장의 딸이자 장반석 감독의 부인입니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근거지 의성군에는 전용경기장 ‘경북컬링훈련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훈련원장을 맡고 있어 단순한 ‘김민정 감독 부친’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2018-19시즌 선발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 탈락은 당시엔 이변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이면에 훈련 부족이 있었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2018년 3월 7~25일 진행된 세계선수권 직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 투어 랭킹은 8위였습니다. 72일(2개월 11일) 만에 10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한 것입니다.


컬링에는 국가대항전뿐 아니라 클럽대항전도 있습니다. WCT의 일부인 ‘그랜드 슬램 시리즈’는 해당 종목 클럽 국제대회의 백미입니다.


총 7개 대회로 구성되는 ‘그랜드 슬램 오브 컬링’은 세계랭킹 TOP15에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클럽대항전 최고 무대입니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2017-18 그랜드 슬램 시리즈에 3차례 출전하여 준우승 및 4강 1번씩이라는 호성적을 냈으나 2018-19시즌에는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장에 발송한 호소문에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김민정 감독 등 수뇌부가 국제대회 출전을 허락하지 않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수들은 어떤 사적인 목적을 위해 고의로 참가를 막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면서 “세계적인 팀들과 겨뤄 얻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통해 더욱 성장하길 원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멈춰 있는 현재 모습이 비참할 따름”이라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세계랭킹 하락으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이젠 출전하고 싶어도 2018-19 그랜드 슬램 시리즈에 참가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결원이 생겨 주최 측이 초청을 해줘야만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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