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0. 15:45ㆍ일반
김민정 감독은 컬링 팀킴 사령탑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김 감독 부친 김경두 대한컬링연맹 전 부회장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부단장을 역임했다. 김민정 감독이 당시 MBC 해설위원 신분으로 김 전 부회장과 함께한 모습. 사진=경상북도컬링협회 공식 홈페이지
김민정 감독 등 경북체육회 컬링팀 수뇌부가 ‘팀킴’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여자선수단에 부당대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부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스킵 김은정-리드 김영미-세컨드 김선영-서드 김경애-핍스 김초희)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전달한 호소문이 8일 접수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 기타공공기관 대한체육회와 함께 특정감사를 실시한다. 김민정 감독 등 경북체육회 컬링팀 수뇌부가 팀킴 구성원의 인권 보호 의무를 다했는지, 훈련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이 조사대상이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심리 상담사만이 알아야 하는 내용을 김민정 감독 등이 입수하여 그것을 토대로 선수를 질책했다”라면서 “철저히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워하는 상담 내용을 감독단이 입수한 것에 깊은 수치와 모욕감을 느꼈다”라고 폭로했다.
한국상담심리학회와 한국상담학회 등 관련 단체는 모두 ‘비밀보장’을 윤리강령에 포함하여 강조하고 있다.
김경두 대한컬링연맹 전 부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 혼성 컬링 국가대표팀 장반석 사령탑 그리고 김민정 감독으로 구성된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단은 상담사들이 직업윤리를 어기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컬링 해설위원을 역임한 김민정 감독은 김경두 전 부회장의 딸이자 장반석 감독의 부인이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근거지 의성군에는 전용경기장 ‘경북컬링훈련원’이 마련되어 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훈련원장을 맡고 있어 단순한 ‘김민정 감독 부친’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감독단은 훈련이 끝난 후에는 사생활까지 통제한다”라면서 “어떤 친구를 만났는지 항상 물어보고 다른 팀 선수를 만나면 꾸중을 했다. 일상적인 여가 생활에 있어 이유를 알지 못하는 질책을 받아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훈련 관리를 철저히 한 것도 아니었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김민정 감독은 출근을 한 날을 세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다”라면서 “나온 날에도 어떠한 지시나 지도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김민정 감독이 주도해야 하는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 팀워크 향상과 경기 전략·전술 수립 등은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하거나 외국인 코치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팀킴’은 “김민정 감독은 심지어 국가대표 선발전 기간에도 선수에게는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출장을 간다’라며 대회장에 오지 않은 사례가 2차례나 있다”라고 증언했다.
참다못한 경북체육회 핍스 김초희는 2018년 10월 김민정 감독에게 “왜 훈련장에 거의 나오지 않느냐”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김민정 감독으로부터 자초지종을 전해 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은 차마 경북체육회 팀원 앞에서 뭐라고 할 수는 없었는지 부르진 않고 대신 실내의 모든 이가 다 들을 수 있도록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특정감사를 통해 김민정 감독 등 경북체육회 컬링팀 수뇌부의 팀킴 관리에 대한 진상을 분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법 사항은 무관용 원칙에 의해 검찰 고발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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