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7. 22:52ㆍ축구
호나우지뉴 2018 독일 자선 축구경기 프로필. 사진=‘게임 오브 챔피언스’ 공식 홈페이지
호나우지뉴(38·브라질)가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에서 축구 올스타전을 주최한다. 계좌 잔액이 만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몰락했다는 11월 초 외신이 나오자 마치 보란 듯이 여러 국가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 멤버 호나우지뉴가 독일에서 개최하는 자선 축구대회 ‘게임 오브 챔피언스’는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SBS스포츠가 한국에 생중계한다.
대한민국 은퇴 축구 스타로는 차범근(65)-차두리(38) 부자가 호나우지뉴 자선 축구경기에 초청됐다.
브라질 최대 포털사이트 ‘우니베르수’는 5일 자체 기사를 통해 “호나우지뉴 국내 빚이 850만 헤알(25억 원)에 달한다”라면서 “에이전트를 겸하는 친형의 계좌까지 합해도 호나우지뉴가 브라질 내에서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은 24.63헤알(7348원)에 불과하여 변제 능력을 상실했다”라고 보도하여 세계를 경악시켰다.
스포츠 도박사 ‘베티카’는 9일 호나우지뉴 후원을 공식 발표했다. 호나우지뉴는 해당 회사의 스폰서 및 신원보증 덕분에 브라질 외교부로부터 압수된 여권을 돌려받아 합법적으로 동아프리카 케냐에 체류했다.
13일에는 역시 스포츠 베팅회사 ‘모자르트’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나우지뉴는 해당 업체의 초대를 받아 남유럽 세르비아를 방문했다.
불과 166일(5개월 13일) 전만 해도 ‘여자 둘과 동시에 결혼한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외신이 세계적으로 잇따르는 등 건재했던 호나우지뉴의 재력과 여성 편력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역시나 걱정할 일은 전혀 아니었다.
호나우지뉴와 다국적 스포츠용품사 ‘나이키’의 관계 역시 여전하다. 나이키는 최근 자사 운동화 ‘에어 맥스’ 홍보행사에 호나우지뉴를 초청했다.
나이키와 세계 전역에서 경쟁 중인 ‘아디다스’도 호나우지뉴의 상품성을 인정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 브라질 멤버들인 히바우두(46), 카푸(48) 등과 함께 호나우지뉴를 7일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진행한 축구 행사에 초대했다.
‘우니베르수’에 따르면 호나우지뉴 브라질 부채 850만 헤알은 벌금과 손해배상액의 합계다. 2015년 한국의 개발제한구역에 해당하는 토지에 대한 민형사상 재판에서 모두 패한 여파다.
호나우지뉴가 3년째 ‘낼 돈이 없다’라고 버티자 브라질 사법당국은 소송 대상이 된 토지를 몰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여 포기했다.
물론 호나우지뉴 형제 명의로 브라질 은행에 예치된 현금이 거의 없다는 ‘우니베르수’ 보도 자체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고의적인 재산 은닉’일뿐 파산 직전 상태라는 우려는 전혀 할 필요가 없다.
호나우지뉴 자선 축구대회에 초청된 차범근·차두리 부자는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범근-차두리 부자는 프랑크푸르트 출신 선수로 구성된 호나우지뉴 자선 축구대회 ‘독수리 군단 올스타’의 일원으로 뛴다.
프랑크푸르트의 마지막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은 1979-8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이다. 당시 결승전 MVP가 바로 차범근이다. UEFA컵은 현재 유로파리그의 전신이다.
차범근은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컵대회 포함 140경기 52득점을 기록했다. 차두리는 프랑크푸르트 통산 95경기 13득점 12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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