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 감독 “북한? 유럽축구는 더 거칠다”

2024. 7. 15. 23:22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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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일본전 판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Olympic Council of Asia

모리야스 하지메(55) 일본대표팀 감독이 북한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불참하자는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계랭킹 19위 일본은 116위 북한과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에 속해있습니다. 2024년 3월21일 홈경기, 3월26일 원정경기로 맞붙습니다.

일본은 오이와 고(51) 감독이 지휘하는 22세 이하 대표팀이 2023년 10월1일 북한과 제19회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준결승을 2-1로 승리했지만, 슬라이딩 백태클 등 거친 플레이를 겪으며 크게 애를 먹었습니다.

북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음료수를 전달하는 일본 U-22 관계자에 대한 폭행을 시도하거나 현장 경비원이 제지할 정도로 과격했던 주심에 대한 판정 항의 등 물의를 빚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전 북한의 거칠고 난폭한 행위는 폭동 수준이었다’며 2026월드컵 예선 원정경기를 거부하거나 중립지역 개최를 요구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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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상대로는 일본 홈경기도 위험하니 거절하자’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그러나 모리야스 감독은 2023년 10월4일 기자회견에서 “경기장 안의 일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다”며 필요 이상의 주장이라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나 역시 2026월드컵 아시아 예선 북한전을 가정하여 항저우아시안게임 준준결승을 지켜봤다”면서도 “유럽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은 더 치열하고 힘든 상황에서 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축구대표팀 2023년 10월 A매치 25인 엔트리에서 20명이 유럽파입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물론 북한과 2026월드컵 아시아 예선 대결은 정말 격렬하고 힘든 경기가 될 듯하다”고 인정했지만 “선수들은 평상시 소속팀 플레이에 자신감이 있다. 잘 극복할 것”이라며 제자들을 신뢰했습니다.

북한은 한국과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0-0무)에서도 경기 내내 비명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상대를 과격하게 다뤘습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북한이 거칠게 나오는 것을 통제할 방법은 없다. 선수에게는 두려움이 없는 평소 같은 플레이를 주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전 북한은 옐로카드 6장을 받았습니다. 모리야스 감독은 “판정은 심판에게 맡긴다. 일본 선수를 지켜줄 것이라 믿고 2026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르고 싶다”며 주심이 경기 과열을 막아주길 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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