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한일전 벤투 책임론 일축 “더 적극 지원” (공식입장 전문)

2021. 4. 19. 20:13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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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0년 만에 당한 한일전 3골 차 패배에 대한 벤투 감독 책임론을 일축하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재신임했다. 사진=KFA 공식 홈페이지

정몽규(59) 대한축구협회장은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10년 만에 당한 한일전 3골 차 패배를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벤투 감독은 3월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구기장에서 A매치 친선경기로 열린 한일전을 0-3으로 졌습니다. 전반 내내 미드필더 이강인(20·발렌시아)을 중앙공격수로 단독 배치하는 ‘제로톱’을 시험하는 등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한일전 특수성과 동떨어진 모험적인 전술로 빈축을 샀습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은 “사령탑만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사실상 벤투 감독을 재신임했습니다. 이하 26일 대한축구협회장 명의 공식입장 전문.

어제(25일) 열린 대표팀 한일전 패배에 실망하신 축구팬, 축구인, 국민 여러분께 축구협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협회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을 다질 유일한 기회라고 판단해 한일전이란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를 추진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에 최선을 다해 경기를 무사히 치렀지만 부족한 경기력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패배에 대해 벤투 감독에게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상의 상태로 경기를 치르도록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책임이 더욱 큽니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구단과 지도자 등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대화하겠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6월부터 시작될 월드컵 예선에서는 축구팬과 국민 여러분에게 새롭게 달라진 대표팀, 기쁨과 희망을 주는 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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