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7. 12:47ㆍ축구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한국 오픈 트레이닝에서 선보인 체력훈련이 화제입니다.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과 2021년 함께 부임한 잔피에로 벤트로네(62·이탈리아) 피트니스 코치가 짠 프로그램입니다.
토트넘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공개했습니다. 간판스타 해리 케인(29·잉글랜드)이 견디다 못해 토하고 손흥민(30)도 쓰러지듯 주저앉는 등 홍보 성격이 강한 투어 기간인데도 힘든 운동이 진행됐습니다.
벤트로네는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에서 1994~1999·2001~2004년 컨디셔닝 코치를 맡았습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당시 유럽 최고 선수 지네딘 지단(50·프랑스)이 “반복되는 고강도 훈련에 피로가 쌓여 구토가 나왔다”고 증언할 정도로 혹독했습니다.
지단 시절 유벤투스 선수단은 벤트로네 코치를 ‘군사경찰(헌병)’로 부르며 두려워했습니다. 소속팀과 이탈리아대표팀에서 모두 핵심 수비수였던 다른 스타도 “해병대 같은 남자다. 피곤함을 넘어 (살아있어도 산 것 같지 않아서) 죽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몰아붙였다”며 회상했습니다.
콘테 감독은 “벤트로네 코치는 효과적인 체력 향상 세션 개발뿐 아니라 훈련 때마다 다른 선수 상황·특성을 면밀하게 관찰할 줄 안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2021년 11월 토트넘은 5승 5패 득실차 –16 승점 15로 2021-22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위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시즌 도중 합류한 콘테 감독이 17승 5무 6패 득실차 +36 승점 56으로 지휘하여 토트넘을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복귀시킨 것에는 벤트로네 코치 공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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