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황의조, 67억 원에는 안 판다”

황의조. 사진=프랑스프로축구연맹

프랑스 2부리그 지롱댕 드 보르도가 재정난에도 ‘황의조(30)를 원하면 이적료 700만 유로(약 94억 원)를 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레키프’에 따르면 “보르도는 황의조 영입을 위해 500만 유로(67억 원)를 제시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키프’는 “보르도는 더 많은 이적료를 원해 미네소타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전했습니다. 언론 등에 의해 거론된 800만 유로(107억 원)까지는 아니라도 여전히 700만 유로를 이상을 요구하는 중입니다.

반응형

“선수 역시 미국으로 떠나기보다는 유럽 무대에 머물고 싶어 한다”는 것이 ‘레키프’ 설명입니다. 황의조는 2019-20시즌부터 유럽랭킹 5위 프랑스 리그1(1부리그)에서 92경기 29득점 7도움으로 활약했습니다.

지난 시즌 보르도는 프랑스 리그1 최하위에 그쳐 잔류에 실패한데다가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쳤습니다. 프랑스프로축구 재정관리 통제국(DNCG)은 “리그2에 참가할 수 있는 재무 상태가 아니다”라며 3부리그 강제 강등 명령을 내렸습니다.

보르도는 프랑스프로축구 재정관리 통제국에 대한 항소가 기각되자 프랑스체육회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프랑스는 2부리그까지 프로축구입니다. 3부리그로 떨어지면 황의조와 맺은 계약은 효력을 잃습니다.

‘레키프’는 “곧 황의조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수 있다”며 보르도가 원하는 이적료를 받기 힘든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보르도 운영진이 프랑스체육회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하면 리그2 잔류를 위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갈 가능성은 또 다른 변수입니다.